지난 토요일, 홍대에 갔습니다. 원래 비틀쥬스에 가려고 했는데 함께 갔던 S언니보다 제가 좀 더 먼저 도착하는 바람에 먼저 비틀쥬스로 가려다가 발이 무심코 북새통문고로 향했습니다. 원래 목적은 코난 61권을 사는 거였는데... 데.......
그만 손이 미끄러져서 크고 아름다운 지름을 해버렸습니다. (...)
너무 무거워서 집에 들고 올 수는 없었고, 택배 요청을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여쭤봤다가 당연히 배송해 주신다는 말씀에 바로 넘어가 버렸답니다. 흑흑흑.. 애초에 보면 안되는 물건이었는데.. ㅠ.ㅠ
그럼, 일단
보시겠습니까?↑ 일단 지른 것들. 별빛속에 전권 세트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러니까 91년이군요. 친구 집에서 별빛속에를 21권 짜리로 처음 접한 이후로 무려 17년만에 이뤄낸 전권 세트. 집에 이거 말고 책대여점에서 구한 10권짜리도 있습니다만, 그건 일단 책 상태가 별로이기도 하고, 또 별빛속에는 새 책으로 구해놔야 할 것 같아서요. 문제는 10권짜리이든 8권짜리이든 원래 21권짜리나 19권짜리의 뒷부분에 있었던 썰렁한 사컷만화들이 안 실려 있는 건 정말 아쉬워요. 아무래도 작품 분위기를 깨는(;;;) 내용이라 그런지 새로 나온 본에는 모두 안 들어가 있어서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예 얇은 공책 수준의 부록 형식으로라도 다시 실어줬으면 좋겠어요. 무지 웃긴 게 많았는데..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리고 지금은 종료했지만 인기있었던 네이버 웹툰 도자기가 출간되었더라고요. 이건 출간되면 반드시 산다고 결심하고 있었던 책이라 발견하는 순간 질러버렸습니다. 나중에 학교 도서관에 책 살 때 구매 신청해야지~♡
그런데 지른 건 이것만이 아닙니다. 이 정도였으면 크고 아름다운 지름으로 표현하진 않았겠죠... 흑흑. 이 정도면 무겁긴 해도 집에 들고 있을 정도 수준이고 말이지요. 그럼, 대체 뭐였는지,
보시겠습니까?↑ 짜잔~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전권 박스세트입니다!!! 이거 이거 이거, 나온다는 소문 들었을 때부터 '몰라 난 못 들은 거야 난 귀 먹었어 난 눈 멀었어' 라고 외치며 정말 기억 속에서 삭제하고 있었는데요, 북새통 문고에서 이걸 전시해 두고 있는 거에요!! 보는 순간 이건 지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 박스를 차례대로 놓으면 이런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이걸 보고 어떻게 안 살 수 있겠냐고요. ㅠ.ㅠ아, 다시 봐도 감동의 물결이 밀려옵니다. ㅠ.ㅠ
↑ 너무 기뻐서 사진이 요따구.. 어쨌든 박스 뒷부분? 앞부분? 입니다. 이것으로 해남전까지는 일본판 구판, 우리 나라 첫번째 완전판, 우리 나라 두번째 완전판까지 삼종 세트로 소유하게 되었군요. 사실 슬램덩크에서 애정을 갖고 있는 부분은 해남전까지라서요... 뒷부분은 언제 사나 언제 사나 했는데 이렇게 다 사게 되었네요. 역시 역사는 홧김에 이루어지는 것.. 이건 제 자식에게 물려줄래요 흑흑.
문제는... 이거 어따 놔.. OTL 놓을 자리가 없어서 이미 새로 산 책들은 바닥에 쌓아두고 있었거늘... 결국 이 박스판도 사진 찍은 후 다시 박스 속에 넣어서 높이 쌓아두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책꽂이가 필요해요, 책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엉엉엉.. 이 뽀대나는 걸 책꽂이에 전시할 수 없다니요!!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슬램덩크! 별빛속에! 둘다 완소하기 그지 없는 책들 아닙니까 ㅠㅠ 저는 그나마 부피가 작은 KISS완전판을 질러야겠습니다 ㅠㅠㅠㅠㅠ
그러면서 신일숙이나 김혜린님, 김진 님 같은 분들의 만화를 섭렵했지요. (그러고 보니 바람의 나라는 언제쯤 완결되려나...)
우마왕님// 흑흑. 집보다 책꽂이가 먼저..;;;
호프님// 하지만 이미 '쳇'이라고 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신 겁니다!! (...)
아르메님// 저도 둘 곳이 없어서 그냥 막 쌓아두고 있고 방은 점점 쓰레기통이 되어 가고 있는데도 계속 지르고 있습니다. 엉엉, 누가 제 손가락 좀 막아줘요 ㅠ.ㅠ
하늘이님// 저도 강경옥님의 왕팬이랍니다!! 저는 강경옥님의 모든 작품들을 감명깊게 읽었지만 특히 좋아하는 건 별빛속에, 17세의 나레이션, 현재진행형ing요!! 하지만 강경옥님은 모든 작품들이 다 좋아요!!
슬램덩크 보고나서 덩크슛 한다고 의자놓고 동네 농구장에서 열심히 뛰어 다녔었는데..
(결국은 성공했답니다^^)
정말... 뽀대가..... 장난이 아니네요
부럽습니다
Lani님// 전 그러진 않았지만... 역시 움직이는 걸 귀찮아하는 여중생(슬램덩크 시작은 초딩때 였지만요..)이어서 그랬나봐요. 뽀대 장난 아니죠? +_+
Lucifer님// 꽂아둘 곳만 있으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도 20권까지만 보셨으면 그 뒤에 스토리 진행이 꽤 되었어요. 뭐, 이제 코난의 패턴에도 익숙해졌고 그냥 나오면 사요. ^^;; 호연님의 도자기는 정말 재밌죠? 무지 좋아하는 웹툰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