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에고...

어제는 가시는 분들 환송회가 있었습니다. 일단 학교에 가서 회의 하고 새로 짜여진 부서도 알고 짐 옮기고 이래저래... 전 2층 교무실에서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미리 버릴 문서들을 싹 버리고 책상서랍 정리도 해놓고 책꽂이 정리도 해놔서 꽤 편하게 짐을 옮길 수 있었답니다. 미리 안 해놓으면 짐 옮기면서 죽음이지요.;;;

여튼 정리하고 이래저래 하다보니 벌써 퇴근 시간. 환송회장으로 고고. 고기집에 술을 안 먹을 수 없는 회식이라 각오하고 있었는데요, 이건 뭐, 고기 먹을 시간도 없이 바로 술술술. -ㅅ-;;; 가시는 선생님들이 좀 안타까우셨는지.. 전 고기는 한 세 점 먹었나 네 점 먹었나.. 그리고 계속 소주였습니다. 계속이라고 해봤자 워낙 술이 약해서 결국 마신 양은 네 잔 반 정도인 것 같지만 저에게는 한꺼번에 마시면 치사량이 되는 분량입니다. -ㅅ-;;; 덕분에 버스 타러 갈 때까지 계속 온 몸이 빨갛게 불타올라 있었답니다. 보통 저 정도 마시면 먹은 걸 거의 확인하는데, 어제는 애초에 먹은 게 거의 없어서 확인은 안했습니다. 다행이지요.. 덕분에 오늘 숙취도 거의 없었고요.

그나저나 환송회 날은 늘 울게 되는 듯.. 2년 연속 울어서 니가 떠나냐고 놀림도 당했지만.. 친했던 선생님들이 가실 때는 정말 슬프다고요. 특히 어제는 친하고 좋아했던 선생님들이 많이 가셔서 더 기분이 그랬습니다. 흑흑.. 그래도 제일 친했던 띠동갑의 남자 선생님(;;)은 이제 고등학교로 가시기 때문에 보충수업비 나오는 날을 알아내서 술사달라고 놀러갈 거라고 백 번은 다짐을 받아놨습니다.

어쨌든 술 먹고 돌아와서 온 몸이 욱신욱신 머리는 지끈지끈 속은 울렁울렁 살려줘 를 외치며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무게를 재어보니... ......예상보다 -4kg을 빨리 달성할 수 있을지도요?;; (하지만 술 먹고 빠진 살은 다음날 저녁이면 회복되던데;;)

by 텐(天) | 2008/02/27 10:27 | ::Diary::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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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8/02/27 10:46
보내는 사람의 마음도 아픈데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특히나 더 남아있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기간제 선생님들은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 모든 인연을 소중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텐님 몸 생각 좀 하셔야겠네요. 술에 약하신 것 같은데 약이라도 보내드려야 할까요?
Commented by 브라이언 at 2008/02/28 22:32
안주없이 술많이 드시는 분들은 대부분 살찐사람이 없지요..-_-;;;

다이어트 같이 도전해보아요!!! 화이팅!!!
Commented by 텐(天) at 2008/02/28 23:03
푸른마음님// 특히 이번에는 좋아하고 친했던 선생님들이 대거 떠나셔서 정말 슬펐어요. 술은 가족력입니다. -ㅅ-;;; 아버지도 무지 약하시고 저도 무지 약해요. 불편합니다 흑흑.

브라이언님// 그러게요!! 앞으로 2킬로입니다!! ;ㅁ;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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