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이야기

1. 최근 몇 년은 굉장히 좋아지긴 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장이 약합니다. 술자리 좋아하고 맵고 기름진 걸 무지 좋아했던 대학교 1,2학년 무렵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장염으로 학교를 못갔던 것 같기도 하고(수업이 듣기 싫기도 했어요 흑흑) 밖에서는 녹차 커피 같은 건 손도 안 대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기름지거나 매운 건 무지 먹었으니 별로 소득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장부터 꼬인답니다. 흑흑. 뭐, 임용고사에 합격한 이후로는 사실 크게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어서인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요..

2. 어쨌든 자극적인 음식은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요즈음은 위도 장도 그런 음식에 적응했는지 상태가 아주 양호했어요. 그러다가 최근 들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단을 확 바꿨습니다. 집에서 주로 먹는 게 잡곡밥에 양배추(쌈장이나 고추장 없이 그냥 싸 먹습니다), 브로콜리, 멸치, 구운 양파, 토마토 반 개. 뭐, 이런 식이에요. 양념된 건 멸치밖에 없네요. 이 식단이 포만감이 무지 크답니다. 밥도 반공기 정도밖에 없는데 야채가 있다 보니 먹고나면 배가 무지하게 불러서 죽을 것 같아요. (하지만 빨리 꺼집니다. 두 시간 후면 소화 다 되는 듯;;) 카페인도 최대한 끊었습니다. ㅠ.ㅠ 좋아하는 드랍커피도 안 마시고 커피가 정 땡길 때에는 이과수커피를 엷게 타서 마십니다. 이건 뭐, 커피향 보리차잖아!! ㅠ.ㅠ 어쨌든 이렇게 먹다 보니 속이 그냥 거기에 적응해 버렸나 봅니다.

3. 어제는 간만에 바깥 약속이 있었어요. 카레회(?) 동지 오빠가 아직 탐방해보지 않은 동대문의 히말라야에 가보자고 해서 다이어트 중이라도 어머 이건 가야해! 하며 약속을 잡았어요. 가서 나름대로는 맵지도 않고 순한 카레를 시켰다고 생각했는데요, 간만에 밀가루음식(난)을 먹고 카레를 먹었더니 속이 놀랐나 봅니다. 거기에 밀크티도 서비스로 저는 두 잔이나 얻어 먹었고요... 또 이 오빠랑 만나면 늘 가는 커피집(제가 원두를 사는 곳입니다. 여기 원두 진짜 좋아요. ;ㅁ;)에서 커피도 마셨더니 위장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ㅅ-;;;

딱히 장염이다 싶을 정도까진 아닌데요, 그냥 뱃속이 뒤틀리듯이 간간히 아프더라고요. 소화는 당연 안되고, 카페인 과량 섭취로 어지럽고... 이 날 먹은 것들이 소화된 시각은 음.. 저녁 8시~9시 정도? 10시 정도가 되니까 그제서야 배가 고프더라고요.

4. 어쨌든... 한동안은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할 듯? 하지만 맵고 짠 게 원래 맛있는데.. ㅠ.ㅠ 닭도리탕도 감자탕도 떡볶이도 다 그런 맛에 먹는 거잖아요. ㅠ.ㅠ

5. 어쨌든 어제 먹은 음식 사진은 공개해야죠? 근데 어제는 제가 찍은 사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진 상태가 안 좋습니다. 흑흑. 화이트밸러스 조정에서 파란빛이 많은 걸로 봐서 제가 찍은 게 맞긴 한데..;; 하지만 어제는 오토로 찍지 않았던가;;
↑ 가게 내부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손님이 테이블마다 있어서 찍기 좀 애매했습니다. 인테리어는 뭐, 동대문 근처의 카레집 치고도 좀 심플한 편입니다.
↑ 선배가 시킨 양고기카레. 머튼머설라였나 했던 것 같은데요, 맵게 해달라고 특별 주문드렸습니다. 포크로 쿡 찍어서 맛을 봤더니 입에서 넘어갈 때 상당히 스파이시했습니다. 우왁- 한국식 매운 맛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 제가 주문한 치킨과 시금치가 들어간 카레. 삭치킨인가 하는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요... 부드러운 맛이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저는 시금치가 이렇게 갈려서 들어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 색을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맛은 있었는데 역시 카레는 붉은 색이어야!!!
↑ 조금 돈이 아깝지만 샐러드를 주문해 봤습니다. 토마토와 당근을 열심히 집어먹었어요.
↑ 난. 위에 있는 건 그냥 난, 밑에 있는 게 갈릭난이었던 듯? 바삭바삭 맛있게 구워지긴 헀지만 갈릭난의 경우는 에베레스트가 더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 서비스로 주신 밀크티. 사진 무지 흔들리고 초점 나갔습니다 흑흑. 저는 같이 간 오빠가 좀 늦게 와서 혼자 앉아 있었더니 식사 전에도 밀크티를 주셔서 두 잔이나 얻어먹었답니다. 결국 속이 안 좋았던 큰 원인 중 하나였던 듯? 하지만 무지 맛있어요 이거. ;ㅁ;

히말라야에 대한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싸고 양 많고 맛있고 서비스 좋아요. 카레는 6000원에서 8000원 선. 난은 2000원에서 2500원 선.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카레가 아닌 종류, 예를 들어 에피타이저나 탄두리 종류나 디저트들..도 꽤 다양한 편이고요, 카레는 양고기가 들어간 카레만 6가진가 8가지, 치킨이 들어간 카레도 그 정도.. 여튼 음식 종류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에도 좋습니다. 카레멤버 오빠와는 자주 찾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게가 동대문의 카레집 중에서도 상당히 허름하다는 것은 감안해 주세요.

6. 4킬로가 빠지면 삼해집에 굴보쌈을 먹으러 가겠다고 결심했는데... 아직 멀었습니다 흑흑. 3월 전에 갈 수 있을까 했는데 과연? 내 굴보쌈... ;ㅁ;

by 텐(天) | 2008/02/24 09:12 | ::Deliciou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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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늘이 at 2008/02/24 09:41
일욜날 아침도 굶고 출근해 있는데 이런 사진을...이게 다이어트 식단이냐능!!!
세번째 사진은 딱 보고서 왜 매생이가 저기 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ㅅ-;;
Commented by 텐(天) at 2008/02/25 13:37
하늘이님// 그래서 이틀의 주말이 지나자 일주일의 다이어트 효과가 날아갔다능...
그래도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가끔은 이렇게 먹어도 되지 않을까요? (...)
매생이!!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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