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시간..

요즘 눈화장에 공을 들인 이후로 화장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에는 시간이 1분 1초가 맞아야 해서 준비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봤자 남들보다 준비 시간이 길긴 합니다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샤워 시간은 줄어들지 않고 얼굴에 스킨 로션 에센스 썬블록 파운데이션을 찍어 바르는 시간을 줄일 수도 없으니 다른 곳에서 단축을 시켜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늦잠을 잔 날은 바디로션을 바르지 못하고 머리 말리는 시간을 단축하다 보니 머리는 반밖에 말리지 못하고 나가야 하며 옷은 전날 밤에 코트부터 스타킹까지 완벽하게 골라놓고 후다닥 주워 입기만 한답니다. 화장 시간도 마찬가지라, 출근할 때의 화장은 파우더-눈썹-섀도우-볼-립글로스로 간소화됩니다.

좀 자세히 써 보자면... 일단 스킨-아이크림-로션-수분크림-썬블록-파운데이션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거고요. 정말 치명적인 늦잠을 자서 화장을 못 하고 가는 날도 여기까지는 해야 합니다. 이것마저 안 하면 큰일나거든요. (...) 그리고나서 파운데이션이 얼굴이 어느 정도 스며들고 나면 진짜 화장이 시작됩니다.

일단 파우더 착착착. 시간이 없을 때는 파우더는 30초 내로 후다닥 끝냅니다. 그냥 얼굴에 투다다닥(톡톡이 아닙니다.;;) 두들기고는 바로 눈썹으로 들어갑니다. 살짝 삐져 나온 눈썹을 뽑아 주고, 뽑기 힘들면 눈썹 미는 칼로 살살 밀어준 다음 눈썹을 그려야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없으면 바로 눈썹 고고싱. 아이브로우펜슬로 슥슥 그리고 삐져나간 선은 면봉으로 지우고.. 급하면 면봉으로 지우는 과정도 생략하고 앞머리로 가려줍니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지워지는걸요. (...) 그 다음은 눈화장. 시간 없을 때는 핑크색 스틱섀도우를 활용합니다. 루즈처럼 뒤를 돌려서 스틱형 섀도우가 나오면 슥슥 그려주는 건데요, 세세한 건 불가능하지만 대충 할 때는 시간이 무지하게 절약됩니다. 그리고 안하면 큰일나는 아이라인을 재빨리 그려주고, 언더아이라인은 시간이 없으면 화이트만.. 화이트펜슬로 눈 밑을 쭉 그어주면 끝. 그리고 블러셔로 볼터치를 10초 내로 문지르고 립글로스를 아랫입술에 슥슥 바른 후 화장 도구를 파우치에 쑤셔넣으며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문지르면 화장 끝. 가방에 파우치를 쑤셔넣고 코트를 걸치며 뛰어나갑니다. 이것이 학교 다닐 때의 화장법이에요. 이렇게 화장 할 때 화장 시간은 5분이면 충분하답니다.

하지만 늘 이렇게 하는 건 재미가 없잖아요. 방학을 하면서 나름대로 스모키에 도전 중입니다. 아직은 스모키 분위기가 나지 않지만 일단 섀도우 색을 실버 쪽으로 바꿨고요, 언더아이라인도 열심히 그려주고 있답니다. 그랬더니 화장 시간이 마구마구 늘어났어요. 하지만 화장을 끝내고 거울을 볼 때는 확실히 학기중 모드보다 맘에 듭니다.

방학 모드의 화장법.. 일단 파우더 착착착. 시간이 많으니까 얼굴에 톡톡톡 두들겨 줍니다. 눈 밑 같이 잘 안 바르고 넘어가기 쉬운 곳도 발라준 후에.. 눈썹을 그립니다. 살짝 삐져 나온 눈썹을 뽑아 주고.. 삐져나온 선은 정리해 줍니다. 이건 뭐, 학기중과 아주 큰 차이는 없어요. 그 다음에는 눈화장.. 일단 화이트펄을 눈두덩 전체에 펴 바릅니다. 그리고 쌍꺼풀 라인 윗쪽, 눈 떴을 때 쌍꺼풀 라인 바로 윗부분에 실버펄을 살짝 덧발라 줍니다. 그리고나서 쌍꺼풀 라인 안 쪽에 진한 섀도우를 샤샤샥 바르고 면봉으로 라인 부분을 살짝 지워서 색이 맞닿는 부분을 좀 부드럽게 해줍니다. 뭐, 해줘봤자 저는 그라데이션을 잘 못 하고 쌍꺼풀 라인도 작아서 사실 별 의미가 없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 다음에 아이라인을 그리고 학기 중에는 시간 없어서 절대 못 하는 마스카라도 발라줘요. 그 후에 언더아이라인!! 검정색 펜슬형 아이라인으로 눈 밑의 속눈썹과 눈 사이의 흰 점막 부분을 살짝 그려주고 눈 끝 부분은 조금 두껍게 그립니다. 그리고 너무 튀어나와서 무서워진 부분은 면봉으로 살살 지워줍니다. 그 후에 화이트 펜슬로 눈 밑 부분을 쭉 그어서 포인트를 주면 끝. 코에 하이라이터를 슥슥 문지르고 볼은 블러셔로 문질러주고 입술에 립글로스를 칠하면 끝이랍니다.

그럼, 이렇게 화장할 때의 화장 시간은? 오늘 재 봤더니 총 13분.. 이 중 눈화장에 걸리는 시간만 10분이네요. -ㅅ-;;; 과연 개학했을 때 이렇게 화장을 하고 다닐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으음;; 빨리 손에 익게 해서 시간을 단축시켜야겠어요.

by 텐(天) | 2008/01/30 12:16 | ::Diary::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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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브라이언 at 2008/01/30 12:37
눈화장...

미술에 소질이 없더라도 기를쓰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군요..여자들은..^^;;

도장같은거 없나요? 딱 찍으면 화장끝..이런거..하하..
Commented by 텐(天) at 2008/01/31 10:36
브라이언님// 그런 게 있으면 정말 편할 것 같아요. ;ㅁ; 도장이라니.. 스모키용 도장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ㅁ;
Commented by 치즈크래커 at 2008/02/06 17:04
여자들은 정말 불편하겠어요 ㅠㅠ ;;;

켁 난 아침에 로션바르는것도 귀찮은 정도인데....;;;;
Commented by 텐(天) at 2008/02/06 21:53
치즈크래커님// 하지만 거울 속의 변한 자신을 보면서.. 그러니까 화장 과정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과정을 생략했을 때의 갭도 커져서 또 안 할 수가 없게 된답니다. -ㅅ-;;; 화장을 안 하면 다크써클이..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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