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1일
이번에는 한국으로...
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금요일 밤기차를 타고 경주에 내려갔다가 어제 올라왔습니다. 문무대왕릉이 있는 봉길해수욕장에 가서 일출도 봤고요.. 뭐, 일출이라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가려진 빛덩어리를 봤지만요.. 여튼 일출을 보다 얼어 죽을 뻔했습니다. -ㅅ-;; 경주의 기본 코스인 불국사도 갔고 대릉원에도 갔고요... 날이 추워서 고생을 좀 했지만 어쨌든 즐거웠네요. 이번 경주 여행의 삽질은 두고두고 추억거리로 남을 듯 합니다.
일단 금요일 밤차를 타고 새벽 3시 45분경에 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경주역 대합실은 따뜻하고 좋았지만 대합실을 점령한 노숙자 아저씨들이 여자가 여행한다고 자꾸 찝쩍대서 결국 경주역 앞에 있는 훼미리마트에서 좀 있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버텼답니다. 평소에 노숙자들에 대해서 안쓰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일은 꽤나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추워서 대합실에 들어와 있을 거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진 말아야 할 거 아녜요? 경찰에 다 확 신고해 버리고 싶었다니까요. 어쨌든.. 첫차가 다닐 때 나와서 문무대왕릉으로 일출을 보러 고고. 그 때까지 2시간 가까이 있게 해준 경주역 앞 훼미리마트 아르바이트분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사진 나갑니다. 스크롤 압박에 주의하세요. ^-^;;
↑ 문무대왕릉. 새벽의 겨울바다는 무지하게 추웠습니다. -ㅅ-;;;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는 되었을 듯? 제 옷차림이 영하 10도 정도는 견딜 수 있는 차림이었는데, 정말 무지하게 추웠습니다.
↑ 문무대왕릉의 바위는 이렇게 새들이 점령했습니다.
↑ 비행기가 지나갔는지.. 하늘에 빛의 선을 남겨놓고 갔더군요. 예뻐서 찍어봤습니다.
↑ 구름에 싸인 흐린 하늘이지만 이렇게 붉게 물들어 가고 있어서 희망을 갖고 추위를 버텨냈습니다. 덜덜덜..
↑ 어떤 분들이 기도를 한 후 태우고 간 것 같은 불.. 이 불이 아니었으면 못 버텼을지도 몰라요.
↑ 새들이 많길래 좀 대기하다가 이런 사진을 찍어봤어요.
↑ 이제 슬슬 해가 뜰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늘 빛깔. 예쁘죠?
↑ 새는 계속 날아다니고...
↑ 먹이로 새우깡을 주는 아저씨.
↑ 앗, 해가 뜹니다.
↑ 구름 속에 가려져서, 정확히 일출이라기 보다는 구름 속에서 붉게 빛나는 빛덩어리지만, 그래도 해가 뜨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어요.
↑ 화투 그림 하나 건졌습니다. (...)
↑ 문무대왕릉과 떠오르는 해를 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 저는 너무 추워서 저기까지 보고 바로 나와서 경주역으로 돌아오는 차를 탔습니다.
↑ 경주역에서 몸을 좀 녹인 후에 불국사로 갔습니다. 얼어있는 물줄기.. 지난주가 좀 추웠죠? 그래도 불국사에서는 대낮이라 날이 따뜻한 편이었습니다.
↑ 다보탑. 저는 세로 사진을 똑바로 잘 못 찍어요. 늘 비뚤어져 있어서 석가탑과 다보탑을 모두 피사의 사탑처럼 찍어놨습니다.;; 그나마 똑바르게 나온 사진들.
↑ 석가탑입니다.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맛이 있어요.
↑ 겨울의 불국사. 굉장히 썰렁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불국사는 멋졌습니다. 겨울에도 충분히 운치있어요.
↑ 사람들이 돌을 쌓고 소원을 비는 곳.
↑ 저도 살짝 쌓아봤습니다. 올해의 행복을 빌었어요.
↑ 돌아가다가 발견한 돌쌓기의 지존. 저 정도 층을 쌓은 것은 꽤 있었지만 저런 불균형한 돌들로 균형을 잡아내는 건 정말 대단하달까요.;;
↑ 나오면서 찰칵. 이곳을 보면 고등학교 때 국어 교과서에 있었던 지문이 떠오릅니다. 글 제목은 생각이 안 나는데 옛날에는 이 석교 밑으로 물이 흘렀을 거라느니, 뭐, 그런 글 내용이 생각나요.
↑ 불국사 앞의 산책로. 겨울인데도 저 정도면 다른 계절에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멋지지 않나요?
↑ 장소를 옮겨서 대릉원으로. 대릉원은 이상하게 추웠습니다. 나무가 높고 빽빽해서 그런지.. 저는 무덤(;;)이니까 귀신이 많아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천마총. 천마총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요.
↑ 여길 봐도 무덤....
↑ 저길 봐도 무덤....... 이건 가족 무덤?
↑ 대릉원을 나와 첨성대로 걸어가던 도중.. 보니까 해가 지고 있더군요.
↑ 첨성대.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지친 발과 몸을 이끌고 숙소로 고고.
↑ 다음날.. 체크아웃시간을 1분 넘기고 아슬아슬하게 나왔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숙소로 갈 때 기찻길을 통과해야 했어요. 이날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기차가 오는 종소리가 나는 바람에 놀라서 뛰어나왔습니다.
↑ 멈춤. 이 멈춤 표지판을 보면 왠지 면허 딸 때 기능 코스가 생각납니다.;;
↑ 기차를 타기 전에 잠시 경주국립박물관으로..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서 미술관은 보지도 못 하고 나온게 아쉽습니다. 사진은 박물관에서 하고 있었던 신라와 빛인가 뭔가 하는 이름의 전시. 어두운 공간에서 반짝반짝하는 빛이 참 예뻤습니다.
그리고 기차를 타고 서울로 고고. 날이 추워서 고생을 좀 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경주는 몇 번을 가도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에는 날이 좋을 때 가고 싶어요.
이렇게 강행군을 했던 지난주.. 오늘 하루 정도는 쉬고 싶은데 공문 때문에 학교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왜 눈이 안 그치죠?;; 이천은 제설 작업도 안돼서 길이 난리일텐데.. -ㅅ-;;;; 아, 가기 싫어요. ㅠ.ㅠ
일단 금요일 밤차를 타고 새벽 3시 45분경에 경주역에 도착했습니다. 경주역 대합실은 따뜻하고 좋았지만 대합실을 점령한 노숙자 아저씨들이 여자가 여행한다고 자꾸 찝쩍대서 결국 경주역 앞에 있는 훼미리마트에서 좀 있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버텼답니다. 평소에 노숙자들에 대해서 안쓰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일은 꽤나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추워서 대합실에 들어와 있을 거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진 말아야 할 거 아녜요? 경찰에 다 확 신고해 버리고 싶었다니까요. 어쨌든.. 첫차가 다닐 때 나와서 문무대왕릉으로 일출을 보러 고고. 그 때까지 2시간 가까이 있게 해준 경주역 앞 훼미리마트 아르바이트분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사진 나갑니다. 스크롤 압박에 주의하세요. ^-^;;































그리고 기차를 타고 서울로 고고. 날이 추워서 고생을 좀 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경주는 몇 번을 가도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에는 날이 좋을 때 가고 싶어요.
이렇게 강행군을 했던 지난주.. 오늘 하루 정도는 쉬고 싶은데 공문 때문에 학교에 가야 합니다. 그런데 왜 눈이 안 그치죠?;; 이천은 제설 작업도 안돼서 길이 난리일텐데.. -ㅅ-;;;; 아, 가기 싫어요. ㅠ.ㅠ
# by | 2008/01/21 10:46 | ::Travel::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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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주에 갔다와서 사진 몇장-(4) 마지막
석굴암에서 불국사로 내려가는 길. 대략 3.2km. 하지만 길이 보다시피 험한 산길을 억지로 계단으로 만든 것이라 실제 체감 거리는 더 깁니다. 도보로 약 40분 정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정말 조용하더군요. 석굴암 입구에서 석굴암까지 가는 길은 마치 동네 뒷산 올라가는 길 같은 느낌.(뒤로 걸으면서 손뼉이라......more
호프님// 그건 제가 먹은 게 아니라 신령님께 바쳐진 것일 듯?;;; 아, 문무왕일까요..
마왕님// 막걸리는 좋지만 불사조체질 때문에 낮술은 자제합니다.;
황제바카라님// 통역 부탁드립니다.
Mylita양// 노숙자는 무섭죠... 덕분에 경주역 근방에서는 중년 아저씨를 볼 때마다 흠칫 놀라게 됐답니다.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