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살아있긴 한데 어떻게 지내는지 모를 어떤 분께 바치는 글

요즘 또다시 좀 스트레스거리가 생겨서인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아리메오빠가 그리워졌습니다. 아리메오빠의 밤새도록 길게 길게 길게 상황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가며 이해시키던 그 말투랑 대화가 그리워요. 잊혀질만 하면 전화가 오니 살아 있는 건 알겠는데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나요.. 미국의 품에서는 언제쯤 벗어날까요.. (;;) 여튼 블로그는 늘 보고 있다고 하셨으니 이 글 보시면 뭔가 피드백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호홋.

뭐랄까, 제 주위에서 보면 제가 뭔가 하소연을 할 때 거기에 답을 해주는 분이 보통 네 분 정도 있습니다. 일단 올해 8월로 드디어 10년지기에 돌입한 S언니는 감정이입+공감대형성+논리적설명 파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 다음 무심한 듯 쉬크하게 요점을 콕 찝어서 답해주는 열쇠양. 모든 일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이야기하게 시켜서 이야기하다보면 별 것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마왕님. 마지막으로 그게 일주일이 걸리든 한 달이 걸리든 처음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주는 아리메오빠.

이 네 사람이 있었기에 엄청나게 감정적인 제가 그나마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아직 멀었지만.. 그리고 저는 늘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고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리메오빠, 살아 있으면 덧글 하나라도????

by 텐(天) | 2007/08/17 23:15 | ::FreeTalk::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D-cat at 2007/08/17 23:17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밀리 at 2007/08/18 00:52
아리메 님이라 정말 뭐하시는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텐(天) at 2007/08/19 00:01
D-cat님// 아직까지는 답이 없으시네요. -ㅅ-;;;; 흑흑.

밀리님// 그 분이니까 분명 잘 지내고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만...... 그립네요.
Commented by 아리메 at 2007/09/04 03:18
피드백이 보름 늦어졌네요. ^^
이거 걱정 끼친 것 같아 죄송해지는데요(실은 그리 걱정하진 않았겠지만 ^^).

물론 잘 지내고는 있는데 마침 이 한 달 반은 정신없이 바빴답니다.
그간 외박도 제대로 못 나왔고, 훈련이다 뭐다 해서 동아리 게시판이나 지인들 블로그 둘러볼 여유도 없었더랬죠.
어쩌다 저만 유독, 사병으로는 지나치게 과중한 책임과 업무량에 바쁜 훈련을 보내긴 했지만
그 훈련도 이제 막 나흘 전에 끝나서 자유의 몸이 되었고 훈련 잘 했다고 상도 하나 탔답니다.(^^)

오랜만에 나온 외박은 미국노동절이라 나흘짜리 외박이었음에도
내리 자고 뒹굴기만 하면서 피로를 푸는 데에 꼬박 이틀을 넘게 허비하고
그 뒤에 또 다시 꼬박 하루를 들여서 한 달 반 동안 괴리되어 있던 사적 네트도 둘러보고 (아니 사실 물리적으론 전혀 괴리되어 있질 않았는데, 정신적으로 괴리되어 있었을 뿐..)
이제야 겨우 외부세계와의 동조치를 대충 그 전처럼 맞춘 듯 싶어요.

9월은 전체적으로 느슨하게 보내도 되는 달이라서 좀 여유 가져도 될 듯 싶어요.
다음주엔 나흘짜리 포상휴가도 쓰게 될 것 같고, 추석엔 5일짜리 연휴 내 줄 것 같고..
뭐 위대한 미합중국의 품에서 벗어나려면 아직 8개월도 더 남았습니다만. (실은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그리 큰 건 아니야요.)

여하튼간에, 아직 제 존재가 완전히 잊혀지지 않았다는 걸 예상치 않던 공간에서 듣고 보니 그렇게 거창한 얘기를 들은 게 아님에도 막 고마워지는데요. ^^ 고마워요!
(그 리마인드의 계기가 모종의 스트레스라고 하면야 뭐 반길 일은 아니겠지만요. 천상 카운슬러의 딜레마로군요^^)
생각해보면 그 '밤새도록…'의 상황도 임용고사 준비 막바지 이후엔 별로 없었군요.
(학생들이나 동료 교사 일로 얘기를 거신 적이야 있지만 그거야 전부 자신의 답을 들고 시작하신 경우고)
그만큼 바쁘게 살아오셨단 뜻이기도 하고 그만큼 사회초년생 시기를 치명적인 정신적 고난 없이 현명히 잘 넘기셨단 얘기도 되겠지요. 이미 웬만한 상황엔 정신적으로 흔들릴 일 없는 굳은 심지가 뿌리내리셨다고도 볼 수 있겠구요. (그게 모범답안(표현이 좀..)에 가까워지는지 멀어지는지와는 상관없이 모두들 보통 대학생활을 통해서 자리잡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완전히 굳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겠지만요.)
어느 쪽이든 클라이언트를 잠정적으로 잃어가는 카운슬러로서는 허한 마음도 없지 않아 든답니다. ^^
(그걸 위한 카운슬링이라는 점이 완벽한 딜레마입지요.)

어쩌다보니 다들 보는 블로그 덧글에 주저리주저리 의미를 알 수 없는 넋두리를 적어버렸군요. ^^
뭐 하여튼 저 돌아와 있으니 언제고 생각나시면 불러주시압.

ps. 미스치루 베스트, 그 한 달 반 동안 퍽 들었습니다. 다 맘에 들긴 하지만 제가 특히 맘에 든 몇 곡이라면 (아직 가사가 덜 익었지만) 조금만 더 가다듬어 당장 다음 노래방부터 레파토리로 하게 될 듯 해요. (오호호호~♬)
가장 맘에 든 몇 곡 : Tomorrow never knows, everybody goes, 名もなき詩, ニシエヒガシエ, 口笛, NOT FOUND
Commented by 텐(天) at 2007/09/04 10:36
아리메님// 오옷, 드디어 연락이 닿았군요!!! +_+ 두 사람의 마음이 합쳐지면 무한파워!!! (응?)

그러고보니 이 글 쓴지 상당히 오래 지난 느낌인데 보름이군요.. 어쨌든 9월에는 한가하시다니 다행이에요. 가끔은 연락이 닿을 수 있겠네요? +_+ 전 아직도 많이 흔들흔들 팔락팔락하답니다. 아리메오빠와 연락이 닿지 않아서 상담을 할 수 없었던 거에요. 헤헤.. 그래도 가끔 확~ 올라올 것 같은 상황에 처하면 아리메오빠를 생각하다가, 그러고보면 저는 참 행운아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다는 건 제가 타고난 복이라고 생각해요. ^^

그나저나 휴대폰 번호가... 그대로였던가요?;; 마지막으로 연락을 받은 게 꽤 오래된 것 같아서 전화번호가 맞는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아마 틀렸으면 저장해놨으려나.. -ㅅ-;;

ps. 아, 저도 다 좋아하는 곡들이네요. +_+ 저 곡들 중에서 everybody goes 빼고는 다 태진에 있답니다. 특히 NOT FOUND는 아리메오빠 목소리에 어울릴 것 같아서 기대가 크네요. +_+
Commented by 아리메 at 2007/09/04 16:23
전화번호 그대로야요. =)
근데 생각해보면 평소에도 전화로는 연락 잘 안 하지 않았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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