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인사

안녕..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반 동안 내 곁에 머물다 떠난 너에게 인사 한 마디는 해야 하지 않을까..

확실히 두번째라 그런지 별로 아픔을 남기지 않고 떠난 너.. 한 번 경험했던 일이기에 더욱 두려워하고 있는 나를 의식해서인지, 언제쯤 이별의식이 시작되는 걸까 기다리던 나에게 약간은 어이없게도 약간은 허무하게도 너는 순식간에 떠나 버렸지. 약 1년 반 전에 경험한 첫번째 이별은 너무나 큰 고통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평소에 그 이야기를 많이 해서일까. 넌 너무나도 쿨하게 이별을 고했고, 나 역시 그것에 만족하고 있어.

첫번째와의 이별은 아주 끔찍해. 이미 이별을 결심했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는 나를 붙잡고 놓지 않았어. 그를 떼어 놓기 위한 과정 속에서 나와 그 둘 다 상처를 입었고 지쳤고 고통스러웠지. 사실 첫번째의 그와는 너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서는 고통의 기억만이 남았을 뿐, 좋은 추억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거든. 그러고보면 인간이란 참 잔인한 생물일지도 몰라.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 수 있게 해주지.

너무나 길고도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던 나의 첫번째 이별 과정, 그리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날 찾아온 후유증.. 하지만 이번에 너는 훨씬 쉽게, 훨씬 수월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고마워. 그리고 하루빨리 나에게서 너의 흔적을 지워 버리려 해. 그게 서로에게 좋을테니까. 헤어질 때는 쿨하게, 그렇지?




안녕... 나의 두번째 사랑니야. -o-y~~~~ 위에 나서 그런지 훨씬 수월하더구나. 의자에 누워서 언제 시작하나 파들파들 떨고 있는데 벌써 끝났다고 솜을 물고 있으라고 하시더군. 아, 정말 쿨한 이별이었어. 이젠 굿바이~

by 텐(天) | 2007/08/08 17:24 | ::Diary::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by 카린트세이 at 2007/08/08 18:01
뽑으셨군요... 속이 시원하시겠습니다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7/08/08 19:19
일주일간 금주... 아이스크림과 친해져야 하고..... 더위에 고생하셨삼.
Commented by 행인1 at 2007/08/08 23:30
사랑니 뽑으셨군요. 저도 뽑아야 하는데 엄두가 안납니다.
Commented by 케인 at 2007/08/09 09:19
전 사랑니라는걸 아직 못겪어봐서. 아니, 어렸을적에 당해서 기억에 없는건가?;
Commented by Vampire at 2007/08/09 09:35
저도 금요일에.. 깔끔하게 둘과 이별합니다. [...]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7/08/09 21:12
첫번째 이별 때의 글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수월했나보군요. 으흣.
Commented by 텐(天) at 2007/08/09 22:08
카린트세이님// 속이 시원합니다. 실밥을 뽑으면 더 시원할 것 같아요. 'ㅂ'

마왕님// 금주는 언제든 할 수 있어요. 아이스크림 먹는 건 자신 있어요 +_+

행인1님// 위쪽은 간단하더라고요. 아래가 힘들었쪄요 ;ㅁ;

케인님// 전 20대 이후부터 사랑니가 나더라고요. 흑흑..

Vampire님// 오, 힘내세요!!! 사랑니가 쿨하게 잡아당기면 바로 이별을 고하길 빌어드릴게요.

시내님// 네, 정말로 언제 시작하나 하고 있는데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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