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03일
우리 반
아주 긍정적이고 밝고 명랑하고 착하고 순진하지만 딱 하나, 멍청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씁니다. 애들이 멍청해요 ㅠ.ㅠ 이해력도 떨어져요. ㅠ.ㅠ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 다른 반은 한 번에 알아듣는데 우리 반은 두세 번을 해야 겨우 알아듣습니다. 진도도 늦어요. 글도 못써요. 숙제를 이야기해주면 못 알아들어요. 세상에, 한문 선생님이 식구들 이름을 한자로 써 오라는 숙제를 내주셨는데요, 이놈들이 집에서 한문 이름이 아니라 한글 이름만 물어봐갖고 온 거에요. 아침부터 저한테 "선생님, 철 자가 뭐에요?" "선생님, 윤 자가 뭐에요?" 이런 식으로 하루종일 물어보는데.. 아, 이런 멍청한 놈들. -ㅅ-;;; 뭐, 복도를 들락날락할 때 문이 아니고 창문을 넘어 나갔다고 하길래 종례 시간에 "창문으로 나간 놈 다 나와!!" 라고 외치니까 저 뒤에서 손을 들고 자신만만한 얼굴로 "선생님! 어제 나간 건 안 일어나도 되는 거죠?"라고 해맑게 묻는 녀석들입니다. 아, 정말......... 졸랭 웃겨요. (...) 확실히 데리고 노는 재미는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 놈들.. 당연히 공부는 못합니다. (...) 조낸 귀엽고 밝고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칭찬 받으면 좋아하고 긍정적이지만 공부는 못해요. 지난 중간고사 때 도덕과 사회가 1학년 13반 중에서 13등이었습니다. (...) 덕분에 이번 기말고사 때는 또 꼴찌하면 도덕은 100점 밑으로는 다 맞는다고 하셨대요. 첫날 시험은 도덕, 수학, 체육이었습니다. 그 전 주부터 아이들에게 열심히 이야기했어요. 이번에는 비도덕적이 되지 말고 꼭 도덕적이 되라고요. (...)
그리고 결과.
도덕 : 13등 → 11등 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만세~!! (/-ㅅ-)/
다만... 함께 본 수학이 8등 → 12등이라는 게 문제일까요.. (...) 우리 반 녀석들의 뇌용량에는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작아서(;;) 도덕에 치중한 만큼 다른 과목이 떨어졌나 봅니다.
여튼, 그리고 오늘은 시험 둘째날... 오늘 본 과목은 기술가정, 국어, 미술이었습니다. 결과요?
기술가정 : 12등
미술 : 11등
-ㅅ-;;;;;;;;;;;;;;;; 멋진 놈들. 13등만 0.xx점 차이로 열심히 비켜가고 있습니다. 쿨럭;;
그래도 저, 하나 자랑해도 될까요? 지금까지 본 시험 6과목 중에 5과목이 다 두자리 등수입니다만, 그것도 꼴찌와 영점몇점 차로 아주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녀석들이 예쁜 게 뭔지 아세요?
이 멍청한 녀석들이요, 국어는 3등을 했답니다. 3등이에요 3등!!!! 9등만 해도 드디어 한자리라고 기뻐할 마당에 3등이에요!!! 그래도 담임 과목이라고 국어 하나는 열심히 했나봐요. 아, 정말 예쁘죠?
그래서.. 오늘 국어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그 때까지 12등 11등 투성이의 등수로 우울했던 기분이 싹 사라졌답니다. ^-^* 예쁜 녀석들이에요 정말. 비록 공부 용량이 작아서 다른 과목들은 다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 반은 정말 예뻐요.아무래도 오늘 시험 잘보라고 드림파이를 하나씩 안겨준 후 "시험 못 보면 다 뱉어내게 할 거야!!" 라고 협박한 게 먹혔나봐요. 호홋
ps. 그런데 확실히 우리 반 아이들이 떨어지긴 하나봐요. 오늘 우리 반 아이들이 들어가 있던 교실에 감독을 들어가셨던 선생님들께서 저에게 한 마디씩 하시고 가시더라고요.
"선생님이 그 반 담임이세요? 힘드시겠어요...."
-ㅅ-;;;;;;;;;;; OMR카드 작성도 다시 가르쳐야 하나.. OTL
어쨌든 이 놈들.. 당연히 공부는 못합니다. (...) 조낸 귀엽고 밝고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칭찬 받으면 좋아하고 긍정적이지만 공부는 못해요. 지난 중간고사 때 도덕과 사회가 1학년 13반 중에서 13등이었습니다. (...) 덕분에 이번 기말고사 때는 또 꼴찌하면 도덕은 100점 밑으로는 다 맞는다고 하셨대요. 첫날 시험은 도덕, 수학, 체육이었습니다. 그 전 주부터 아이들에게 열심히 이야기했어요. 이번에는 비도덕적이 되지 말고 꼭 도덕적이 되라고요. (...)
그리고 결과.
도덕 : 13등 → 11등 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만세~!! (/-ㅅ-)/
다만... 함께 본 수학이 8등 → 12등이라는 게 문제일까요.. (...) 우리 반 녀석들의 뇌용량에는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작아서(;;) 도덕에 치중한 만큼 다른 과목이 떨어졌나 봅니다.
여튼, 그리고 오늘은 시험 둘째날... 오늘 본 과목은 기술가정, 국어, 미술이었습니다. 결과요?
기술가정 : 12등
미술 : 11등
-ㅅ-;;;;;;;;;;;;;;;; 멋진 놈들. 13등만 0.xx점 차이로 열심히 비켜가고 있습니다. 쿨럭;;
그래도 저, 하나 자랑해도 될까요? 지금까지 본 시험 6과목 중에 5과목이 다 두자리 등수입니다만, 그것도 꼴찌와 영점몇점 차로 아주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 녀석들이 예쁜 게 뭔지 아세요?
이 멍청한 녀석들이요, 국어는 3등을 했답니다. 3등이에요 3등!!!! 9등만 해도 드디어 한자리라고 기뻐할 마당에 3등이에요!!! 그래도 담임 과목이라고 국어 하나는 열심히 했나봐요. 아, 정말 예쁘죠?
그래서.. 오늘 국어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그 때까지 12등 11등 투성이의 등수로 우울했던 기분이 싹 사라졌답니다. ^-^* 예쁜 녀석들이에요 정말. 비록 공부 용량이 작아서 다른 과목들은 다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 반은 정말 예뻐요.
ps. 그런데 확실히 우리 반 아이들이 떨어지긴 하나봐요. 오늘 우리 반 아이들이 들어가 있던 교실에 감독을 들어가셨던 선생님들께서 저에게 한 마디씩 하시고 가시더라고요.
"선생님이 그 반 담임이세요? 힘드시겠어요...."
-ㅅ-;;;;;;;;;;; OMR카드 작성도 다시 가르쳐야 하나.. OTL
# by | 2007/07/03 21:33 | ::School2:: | 트랙백 | 덧글(8)




그래도 아이들이 마음가짐은 제대로 잡혀있는듯 하군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밀리타..님 저랑 닉이;;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