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직업이 좋은 건...

요즘 학교에서 먼지를 계속 마시고 살다 보니 목이 심하게 안 좋아졌습니다. 거기에 최근 며칠동안 응원단을 하느라 수면 시간이 2시간 정도 줄어서(...) 확실히 몸상태가 안 좋네요. 어젯밤부터 기침이 나오더니 오늘 아침에는 마른 기침이 계속 나오면서 목이 아파서 목소리가 잘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소리를 크게 내지도 못하고 뭐, 시간도 많으니까 오늘은 수업 시간에 목이 아파서 그러니 이번 시간은 책을 읽자고 했어요. 요즘 자습 시간에 만화책이든 뭐든 좋으니까 읽을 것을 가져와서 읽게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열심히 책을 읽더군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서 저는 교무실에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만나는 아이들과 장난도 치면서 천천히 교무실로 돌아와 보니 책상 위에 쪽지가 하나 있네요. 우리 반 반장 글씨입니다. 펴봤어요.

저 **인데요~
선생님 오늘 아침시간 때 보니까 목 많이 아프신 것 같던데...
제가 이렇게 쪽지 남기는 건요~ 선생님 몸조심 하시라고 남기는 거에요~
요즘에 날씨도 추워졌고 감기도 유행인데(실은 저도 많이 아팠어요...) 선생님 건강 챙기시라고요~ ^-^ (선생님 몸도 마르셔서 더 걱정돼요...)
건강을 잃으면 생활리듬이 깨지잖아요~
그러니까 선생님도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몸 빨리 나으셔요~
선생님 요즘 학교에 할 일이 많으셔서 더 아프신 것 같은데 이럴때일수록 몸 더 챙기세요~
(건강해야 일도 하죠~)
몸이 추울 때 과식이 좋다고 뉴스에서까지 나왔는데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ㅁ;!!!!!!! 정말 예쁘지 않나요? ;ㅁ;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ㅁ;

정말 이런 아이가 있으니까 이 직업에 보람을 느끼고 힘을 내게 됩니다. ;ㅇ; 이렇게 응원해주는 아이들이 있는데 우울함은 떨쳐버리고 기운내서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아자아자!!!!


ps 1. 그나저나 아이가 저렇게 걱정해 주는 쌤이 아픈 이유 중 하나가 실은 ndsl이라는 게 좀 부끄럽군요. -_-*
ps 2. 어젯밤에 결국 잇뽄기 료타를 클리어하고 세번째 난이도의 단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_-* 단장 버전의 아츠키도 S랭크 찍었어요. -_-*

by 텐(天) | 2006/12/14 22:04 | ::School2:: | 트랙백 | 덧글(9)

Commented by 카린트세이 at 2006/12/14 22:30
안녕하십니까 텐마왕님... 오랜만입니다.

원래 진실은 어둠속에 묻혀야 한다고들 하죠...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6/12/14 22:33
오 축하드립니다. 과연 지옥훈련!
Commented by 행인1 at 2006/12/14 23:03
뭐, 이럴때는 모르는게 정말 약 일지도.....
Commented by shikishen at 2006/12/14 23:51
여기에, 이렇게 가까운 곳에 덕후가 하나 있었을 줄이야.... 카이단장 S랭크 아츠키의 텐님... 크흑.. 졌습니다요...
Commented by 수려 at 2006/12/15 00:38
치어리더 모드까지 화이팅입니다아>ㅅ<
Commented at 2006/12/15 09: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비오네 at 2006/12/15 21:40
으음.. 정말 부럽습니다.. 반장, 이 귀여운 녀석... ;ㅁ;
자, 그럼 텐님은 반장의 응원을 받아서 응원단을 계속...? ;;
Commented by 미르시내 at 2006/12/16 01:24
왓, 예쁜이 반장...인데 그 원인에 응원단도 있는 건가요......(...)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6/12/16 16:41
힘내서 응원단을 하는 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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